Now I begin to see

. . .

There’s nothing I’m not

현존 Ⅵ -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

나, 이제 보기 시작한다.

그 예전엔 보이지 않던 것

이제 보이기 시작했다.

겨울을 무난히 견딘 작은 순의 잎들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본다.

저녁 금빛 햇살 들이치는 산책길에

내가 만난 마른 풀가지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본다.

인적이 끊긴 선술집의 잘게 흔들리는 깃발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본다.

내 몸 하나 뚫고 지날 수 없을 것 같은

북적이는 명동의 거리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본다.

꿈을 찾아 하늘을 비행하는 새의 눈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본다.

방황하는 영혼이 떠도는

새로운 이국의 여행지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본다.

고전을 읽어도 경전을 훑어도

그것에서 뼈저리게 읽혀지는 것은 곧 나다.

세상 모든 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나의 존재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또 다른 자아가

고요히 내게 속삭이고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내가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Being VI - What wasn’t seen before

Now I begin to see.

In the small leaves of winter,

I see myself.

On the dry grass that I met on the golden sunshine promenade,

I see myself.

In the shattered flag of a broken pub,

I see myself.

In the crowded streets of Myeongdong,

where I can’t make my way through the crowd,

I see myself.

In the eyes of birds flying through the sky in search of dreams,

I see myself.

In a new exotic destination where wandering souls arrive,

I see myself.

Even in classics, even in scriptures,

the main character there is myself.

The reason why everything in the world exists.

I see another self still whispering to look deeper into my being.

There’s nothing I’m not.

Being VI - What wasn’t seen bef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