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perfect love that opened my blind eyes

하나의 이름

아니, 굳이 억지로 이름하자면

오직 하나의 이름만이 있다.

추함 속에 지그시 꽃피어나는 아름다움

악함 속에 깊은 가슴 열리는 선함

하나 되어 뜨겁게 뒹굴어야

비로소 서로의 그것이 되어

우주적 호흡을 시작한다.

두 눈을 가진 하나의 실재

사랑과 미움

높음과 낮음

밤과 낮

행과 불행

고통과 쾌락

옳음과 그름

······

두 눈이 서로에게 녹아들어

하나 된 눈 안 가득한 존재의 빛.

이전엔 반쪽이어서

알 수 없었던 비밀

전체를 볼 수 없었던 신비.

멀었던 눈 뜨게 해준

내 온전한 사랑이었네.

그 하나의 이름.

One name

If it’s forcibly named,

there is only one name.

The beauty that blooms in the ugly,

the goodness that opens deeply within evil —

when these warmly roll to become one,

they become each other’s

and begin to breathe in the universe.

The two eyes melt into each other and become one!

The light of existence fills it.

Each was half before

with unknown secrets:

A mystery that could not be entirely seen.

It was perfect love that opened my blind eyes,

that one name.

One name